사회생활 - 재가생활

전륜성왕적 다스림의 지혜와 붓다의 지혜

빠띠고사 호잔 2022. 1. 26. 08:45

다음 글은 2021/11/10에 작성하여 네이버 개인 블로그 및 퓨어담마 공부모임 카페에 올렸다가,

불자, 특히 퓨어담마를 공부하는 불자로서 이런 정치관련 문제를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삭제했던 포스트 내용입니다.

이 다음 블로그를 “붓다 담마 ㅡ 재가 생활 중심’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으므로 그대로 올리는 것입니다.

 

<전륜성왕적 다스림의 지혜와 붓다의 지혜>

 

세간에서 최고의 다스림의 지혜는 전륜성왕적 다스림의 지혜라고 한다. 

전륜성왕의 지혜와 붓다의 지혜는 어떻게 다를까?

전륜성왕의 다스림의 지혜가 아무리 높다해도 그 지혜는 붓다의 지혜를 접하여 수다원에 이른 수다원의 지혜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차이는 견해의 차이에 있다.

 

오늘(2021/11/10) 관훈토론회에서는 남북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지도자는 어떤 견해를 가져야 할까?라는 물음에 전륜성왕적 다스림의 지혜에 가까운 답변이 있었다.

즉, “이긴 전쟁보다 아무리 비싸고 더러워도 평화가 낫다. 적대적 관계에 있을 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지하 전략이고, 싸우지 않고 있는게 중책이며,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라며 어떤 전략서를 인용한 인용문이었다.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한 대통령 후보자의 정책방향과 철학 또는 기본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https://youtu.be/3094z_VDMj4 에서 볼 수 있다.

위 인용문의 답변은 위 유튜브 동영상의 재생시각 2:13:30 이하에서 남북관계의 정책방향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위 동영상에서 한 후보자의 전륜성왕적 다스림의 지혜는 세간에서 탁월한 지혜이기는 하지만 붓다의 지혜와는 거리가 멀다.

붓다의 지혜 중의 세간 정견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출세간 정견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다스림의 지혜는 업과 과보와 관련된 세간 정견이 없어도 생길 수 있는 지혜다.

 

그리고, 붓다의 지혜는 근본원인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세상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한 지혜가 아니라 근본원인을 소멸시켜 자신의 괴로움의 궁극적 소멸을 위한 지혜이므로 방향이 다르다.

즉, 붓다 담마는 삼특상에서 알 수 있듯이 근원적으로 행복이 불가능한 문제의 세상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범부 중생들은 삼특상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세상에서 행복을 구하며 세상을 잘 다스리는 지혜를 최고라고 하며 그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는 범부 중생들의 필연적 방향이다.

 

이런 차이로 인해 붓다의 지혜는 반드시 업과 과보와 관련된 세간 정견을 바탕으로 한다.

즉, 그 전륜성왕의 지혜에 버금가는 지혜를 가졌다해도 업과 과보와 관련된 세간 정견은 물론이고 그 세간 정견을  바탕으로 한 출세간 정견(삼특상과 관련된 정견)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기 때문이다.

동일한 행이라고 해도  정견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다.

정견 또는 사견에 따라  선행과 불선행의 판단 기준도 다르다.  

 

그러므로, 어떤 제왕(또는 대통령)이 아무리 탁월한 지혜로 정치를 잘 한다고 해도 세간 정견과 출세간 정견이 없으면, 괴로움의 궁극적 소멸과는 길이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 또는 괴로움의 궁극적 소멸을 바라는 사람들은 세간 정견과 출세간 정견이 우선이다.

이 정견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여러가지 세상의 다스림의 지혜 또는 전륜성왕의 지혜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세간 정견만 확립되어도 그 사람은 전륜성왕의 다스림의 지혜 쪽으로는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의 한 국가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그 국가의 정치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전륜성왕의 다스림의 지혜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하는 것이 몸이 있는 중생으로서는 그 소속 공동체에서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적게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을 지향하는 붓다의 지혜에 따른 세간 정견과 출세간 정견을 가지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전륜성왕의 다스림의 지혜와 붓다의 지혜는 근본에서 그 차원이 다르다.

 

2021/11/10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