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의 거짓말에 대한 업(업씨앗) 분석
얼마전에 번역하여 올린 ‘묘법연화경(법화경) ㅡ 집중된 분석’ 포스트에 언급된 바와 같이, 대승경(수트라)는 거짓말(무사-와-다)로 시작된다.
즉, 수트라(sutra)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로 시작하는 것은 아난다 존자가 수트라(sutra)의 세부 사항을 전하는 것이라고 하는 큰 무사-와다(musāvāda, 거짓말)다.
그럼, (1) 이런 거짓말로 된 대승경을 처음 작성한 사람, (2) 이 대승경이 부처님의 원래 말씀이 아닌 거짓말로 된 경인줄 알면서도 퍼뜨리는 사람, (3) 이 대승경이 거짓말로 된 경인 줄 모르고 부처님의 원래 말씀인 줄 믿고 퍼뜨리는 사람, (4) 이 대승경을 퍼뜨리지는 않지만 부처님의 원래 말씀인 줄 믿고 따르는 사람들로 나누어, 이런 사람들의 업(업씨앗)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알아보기 전에 악업(나쁜 업씨앗)을 형성하는 다사 아꾸살라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열가지 부도덕한 행위(다사 아꾸살라) (2020.03.09./12.12. 개정-추후번역예정)에 정리된 바와 같이, 다사 아꾸살라는 3가지 유형으로, 3가지 마노- 상카-라(마음으로 행해진 부도덕한 행위), 4가지 와찌 상카-라(말로 행해진 부도덕한 행위), 3가지 까-야 상카-라(몸으로 행해진 부도덕한 행위)로 나누어진다.
구체적으로,
3가지 마노- 상카라는 아빗자-(abhijjā, 탐욕, 남의 소유물을 탐함), 브야-빠-다(vyāpāda, 악의, 증오), 및 밋차- 딧티(micchā ditthi, 그릇된 견해, 사견)이고,
4가지 와찌 상카-라는 무사-와-다(musāvāda, 거짓말), 삐수나-와-짜-(pisunāvācā, 중상,비방), 빠루사-와-짜(parusāvācā, 거친말), 및 삼빱빨라-빠-(sampappalāpā, 잡담, 쓸데없는 말)이며,
3가지 까-야 상카-라는 빠-나-띠빠-따-(pānātipātā, 살생), 아딘나-다-나-(adinnādānā, 주지 않는 것을 가짐, 훔침), 및 까-메-수 밋차-짜-라-(kāmēsu micchācārā, 잘못된 성행위뿐만 아니라 지나친 감각적 즐거움도 포함)이다.
분석하고자 하는 거짓말은 와찌 상카-라에 속하며, 이 와찌 상카-라는 까-야 상카-라와 마찬가지로 마노- 상카라가 바탕이 된다.
거짓말의 성립요건은 네 가지로서, (a)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b) 잘못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고, (c) 잘못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고 말하며, (d) 상대방이 사실이 아닌 말을 받아들였을 때 완전한 거짓말이 형성되며, 가장 큰 업(업씨앗)이 형성된다.
성립요건이 결여됨에 따라 그 업(또는 업씨앗)의 강도는 낮아진다.
이 기본 앎에 따라, 위 둘째 문단의 네가지 경우의 사람에 대해 업(또는 업씨앗)의 강도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거짓말로 된 대승경을 처음 작성한 사람
이 사람은 현재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거짓말의 네가지 성립요건이 모두 갖추어진 사람이므로 가장 큰 업(또는 업씨앗)의 강도를 가진다.
(이 사람은 마노- 상카라 세가지 중의 적어도 한 가지가 바탕이 된다.)
(2) 대승경이 부처님의 원래 말씀이 아닌 거짓말로 된 경인줄 알면서도 퍼뜨리는 사람
이 사람은 현재 인간으로 살아 있는 사람에도 해당하는 것이며, 상대방이 거짓말을 받아들이는 성립요건 (d)에 따라 완전한 거짓말의 업(업씨앗)이 되거나 불완전한 거짓말의 업(업씨앗)이 된다.
물론, 불완전한 거짓말의 업(업씨앗)이지만, 구업(와찌 깜마)에 속한다.
(이 사람도 마노- 상카라 세 가지 중의 적어도 한 가지가 바탕이 된다.)
(3) 대승경이 거짓말로 된 경인 줄 모르고 부처님의 원래 말씀인 줄 믿고 퍼뜨리는 사람
이 사람도 현재 인간으로 살아 있는 사람에도 해당되는 것이며, 거짓말의 성립요건 (b)가 결여되어 있으므로, 거짓말의 구업(구업의 씨앗)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행위에 대한 결과는 따르게 되며, 그 행위에 대한 결과는 밋차- 딧티(micchā ditthi, 그릇된 견해, 사견)에 따른 마노- 상카라와, 이 마노- 상카-라와 함께 행해지는 말과 행위에 따라 다른 유형의 업과 결과가 된다.
즉, 거짓말의 구업이 되지 않을 뿐이며, 그 마노- 상카라인 밋차- 딧티에 따른 다른 유형의 수많은 업과 결과가 있게 된다.
밋차- 딧티는 그 자체로 구업 또는 신업이 되지는 않지만, 다양한 유형의 구업 또는 신업이 되는 기본이다.
(이 사람도 마노- 상카라 3가지 중의 적어도 한 가지가 바탕이 된다.)
(4) 이 대승경을 퍼뜨리지는 않지만 부처님의 원래 말씀인 줄 믿고 따르는 사람
이 사람도 위 (3)과 같은 분석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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